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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스크랩

어릴때 할머니한테 들은 증조할머니 이야기 1

by 쫄보따리꾼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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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할머니한테 들은 증조할머니 이야기 첫번째 무서운 이야기

 

1

 

옛날에 문경시라고 이름 바뀌기전에 점촌시라고 불렸어.안불정이란 동네에 운암사라는 절이 있는데.(지금도  있다.) 거기에 떡보살님이라는 용한 점쟁이가 증조할머니셨다.당시 할머니는 7살인가 학교갈 때까지만 절에서 지내기로 했었어.

 

하루는 안동에 사는 젊은 연인이 점을 보러 왔었어. 그런데 증조할머니가. 연인이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전에 팥을 뿌리고 막 내쫓았어. 썩 나가라면 죽은 사람은 점을 보면 안된다고. 어리둥절했겠지. 자신들은 그저 결혼을 앞둔 연인이었고, 

우리가 잘 살겠냐는둥 그런걸 물어보러 온 거였거든. 어쨋든 뭐 이런데가 다 있어 하면서 젊은 연인들은 돌아갔지.

 

몇일이 지나고 안동에선 독립운동이 한창 일어났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젊은 연인중 남자가 독립시위대와 맞닿은 일본순시군간에 재수없게 엮여서 일본순사 총에 맞아서 그만 죽고 말았어. 여자는 3일장을 지내고 하염없이 슬퍼하다가

문득 몇일전에 점을 보러 갔던 떡보살을 떠올리게 돼. 그래서 찾아갔더니 증조할머니께서 묵묵히 들어오라고 했어.

 

자기 남편이 죽었는데, 당시에 당신이 죽은 사람은 점을 보면 안 된다고 했던 것이 생각이 나서 왔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고싶다면서 증조할머니께 한탄을 했다더라. 그러니까 할머니고 착잡한 표정으로 여자를 다독이면서 말해주었대. 사람은 죽기전에 혼이라는게 반 미쳐버리는데. 당신은 들어올때 당신의 혼도 똑같이 걸어 들어오는데, 당신 남편이 될 남자가 들어올때 그 남자의 혼이 물구나무를 서서 걸어오더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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